말 많은 던파페스티벌을 다녀왔습니다~2부 (15311)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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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스크린에 비친 던파 장학퀴즈 출제 문제

대표선발전이 끝난 후 특별 이벤트로 세라와 넷북이 경품으로 걸린 던파 장학퀴즈가 시작되었다. 후에 이와 관련된 미숙한 진행과 황당한 문제 출제가 논란이 되었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의 내 의견을 말하면 그건 불가피했다고 본다. 혼잡한 상황에서 제대로되고 짜임새 있는 진행은 힘들었고 그 많은 사람들을 걸러내려면 난이도 있는 변별력을 가진 문제가 필요했었다.

그래도 일부 문제들은 던파 3년 가량한 나로서도 정말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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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OX퀴즈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손으로 OX를 표시하는 중

워낙 혼잡한 상황이다보니 진행은 주먹구구 식으로 될 수 밖에 없었다. 말이 OX퀴즈지 누가 틀린지 맞은지는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ㅡ_ㅡ;

OX퀴즈는 그나마 낫지..
앉고 일어서는 걸로 구별하려고 했던 건 정말 어처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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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명해서 답하는 방식으로 전환, 물론 극도의 운이 필요

저 많은 사람 중에 과연 정답을 말할 기회를 갖는 행운의 인물은?

운좋으면 넷북이다, 넷북..ㅡ_ㅡ;
못 해도 몇만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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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대 던파걸 "아이유" 의 공연 모습

6대 던파걸로 선정되어서 이미 한번 던파 업데이트 소개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는 "아이유" 양. 이날 오전 타임은 물론 오후 타임에도 등장하여 공연을 했다. "Boo" , "있잖아" 두 곡을 불렀다. 그런데 아이유 양의 공연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었다시피 무개념 관객의 무반응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오전 오후 똑같은 무대, 똑같은 멘트, 똑같은 공연, 똑같은 무개념 관객을 맞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위치 선정이 불안해서 한장 정도만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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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의 공연 모습1

정장에 선글라스끼고 저렇게 무대에서 공연하는 거 보니까 정말 멋있게 보였다. 1박2일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실제로 직접 보니 화면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이날 총 4곡을 불렀는데 "미치겠어" 로 분위기를 띄우고 "I love you, oh thank you" , "죽도록 사랑해" 로 이어가고 "써커스" 로 마무리했다.

무개념 관객들은 이런 신나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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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몽" 의 공연 모습2

관객들이 너무 반응이 없으니깐 노래 부르는 중간 중간 호응을 유도하려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글쓴이는 관객쪽 시점에서 중간 왼쪽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을 때 빼고는 계속 박수를 치거나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내 주변은 물론이고 중앙 쪽이 거의 전멸이었다. 특히 중앙 쪽이 반응이 없으니 변두리에서 반응을 보여도 전체적으로 휑하니 보였을 터.. 아마 동영상으로는 전체적인 시점으로 보이니 더 심하게 보였을 것이다.

MC몽 공연하는데 소녀시대 관련 플랜카드 들고 설치는 애들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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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몽" 의 공연 모습3

그래도 프로는 프로였다. 그는 열심히 자신이 해야 할 공연은 최선을 다하는 듯 보였다. 공연 중간에 분위기를 띄우려 농담을 하거나 구호를 유도하거나 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큰둥한 관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바뀌질 않았다. 안되겠어서 나라도 즐겨야겠다고 생각하고  MC몽이 내가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손을 크게 흔들어 주었다. 그러자 MC몽이 몇 초간 내 쪽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것 같았다. 주변은 다 반응이 없는데 혼자 손 크게 흔들고 있으니 눈에 좀 띄었나보다. 생중계할 때 아마 찍혔을 지도 모르겠다.

MC몽 곧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한다..
공연 중에 홍보를 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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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1

MC몽의 공연이 끝나고 얼마 후 MC의 요란한 소개와 함께 드디어 소녀시대가 등장했다. 후에 알았지만 바로 전에 SBS인기가요에서 1위를 하고 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표정이 좋은 것 같았다. 그런 그렇고 소녀시대가 등장하니 관객들이 미친듯이 일어나서 앞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터지는 디카 플래쉬...이날 소녀시대는 "Gee" 로 시작해서 "힘내", "소원을말해봐","Etude" 순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와, 소녀시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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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2

모두 일어나서 무질서하니 소녀시대가 눈 앞에 있으나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까치발 신공도 한계가 있었다. 다리가 후들후들..어떻게든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어야 되는데 결국 제대로 찍은 건 거의 없었다.

'나, 무슨 생각하고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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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3

다른 가수 공연할 때도 이 반응의 반만이라도 보여주지... 한마디로 하늘과 땅 차이.
소녀시대를 가까이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사해했지만 한편으론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이..거기 머리 좀 치워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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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4

소녀시대를 보고 감동을 받은 건 그녀들이 공연을 하는 태도였다. 엄청난 스케줄로 인한 반복적인 공연에다 피로감이 클 텐데 공연 내내 관객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주었다. 누군가는 그건 어쩔 수 없는 가식적인 미소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말로 순수한 미소였다. 그리고 이번 무개념 관객 사건에서 소녀시대 자체를 걸고 넘어지는 분들이 있는데 좀 조용해라.

도대체 소녀시대가 무슨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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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5

  I know why, 너의 섹시한 모습

사진에 윤아 양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내가  윤아 양을 조금 편애한다는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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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여신님들의 공연 모습6

공연을 마치고 작별 인사를 하려고 모이는 멤버들.
근데 서현 양이 그냥 나가려고 하자 수영 양이 붙잡고 있다ㅡ_ㅡㅋ

이봐, 아가씨! 인사 좀 해주고 가지...
벌써 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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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쁜 코스프레 여인들의 배웅

모든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무대 위에서 코스프레를 한 어여쁜 여인들이 관람객들에게 잘 가시라며 배웅해주고 있다. 나는 원래 이날 코스프레 관련해서도 사진을 많이 찍어보려 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막판에 건지긴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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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받은 기념품들

거기까지 가서 힘겹게 받아온 것들.

ㅡ세리아가 다정하게 그려져 있는 쇼핑백  (다신 쓰지 않을 듯..)
ㅡ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손부채  (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시원하긴 해서 일단 남겨두...)
ㅡ캐릭터존 대박할인을 광고하는 전단지  (바로 구겨서 버렸다..)
ㅡ퀘스트 도장을 받는데도 사용한 입장권  (한숨만 나온다..)
ㅡ도적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핸드폰 액정 크리너  (쓸 일 있을까?)
ㅡ던파 칭호 쿠폰 번호가 쓰여져 있는 쿠폰  (나 칭호는 필요없는데...일단 부캐에?)
ㅡ단순하지만 귀여운 단진 머그컵  (중국산 크리..)




마치며..
이번 페스티벌은 좀 준비를 제대로 했을까 기대를 했건만 여전히 문제점은 많았다. 무려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해서 입장시킨 점은 물론이고 행사 내용도 내실이 많이 떨어졌다. 소녀시대 페스티발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게 과연 덕후들의 잘못만일까? 소녀시대를 빼면 오히려 그냥 집에서 생중계를 시청하는 게 낫다고 본다. 유저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가고 싶은 축제를 만들고 싶다면 머리를 좀 더 싸매야 할 것 같다. 다음 페스티발을 주시하겠다. 

그런데 세라는 왜 한푼도 안 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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