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던파페스티벌을 다녀왔습니다~1부 (22352) 게임다반사



2007년에 있었던 첫 던파페스티벌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당일날 급작스런 변수가 생겨서 안타깝게 가지 못했던 일이 있어서 (후에 문제점이 아주 많았다는 얘기를 듣고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긴 했음..) 이번에는 무조건 혼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러쉬를 감행했습니다.  첫 페스티벌은 아무래도 처음 개최되는 거라서 그런지 운영이나 준비에 관한 부분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은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개최되는 거라서  아무래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소...소녀시대가 출연한다고 해서..+_+
던파 관계자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
사실 던파페스티벌 가려는 이유 중 9할은 소녀시대였습니다.. ㅡ_ㅡ;
드디어!! 소녀시대를 볼 수 있는 건가 ㅜ_ㅜ

그러나...시작 전부터 어둑한 암운이 드리워지는 상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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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시작 시간이 되어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전과 오후를 나눠서 진행을 했는데 똑같은 구성을 시간만 따로 나눠서 하루 2번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소녀시대는 오후 타임에 등장한다고 해서 당연히 나는 오후 타임을 신청해서 행사장에는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3시에 거의 정시로 도착했다. 도착하니 관람객들이 하나 둘씩 입장하고 있었는데 던파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초대권을 입장권으로 교환 후 입장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체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초대 인원 7천명 언제 다 받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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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교환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짜식들 일찍들 왔구나? 이때까지 이들이 소녀시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과 페스티벌 후에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무개념 관객의 주역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 초대인원이 오후 타임만 7천명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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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관람객 대기줄

줄을 서려고 뒤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때까지도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 건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어둑한 암운의 전주곡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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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관람객 대기줄

Oh, my GOD!! 계속된 줄을 따라가니깐 공터가 나오는데 줄이 몇갈래로 까지 나뉘어 있었다. 아후..이거 언제 들어가? 보통 상식이라면 행사 시작 전에 관람객을 입장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시작 시간에 입장을 시작하면 행사는 언제 참관하라는 거지?

이런 저런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하는 수 없이 소녀시대를 생각하며 잠자코 줄을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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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쪽으로도 한없이 이어진 줄

도착한지 20분 후 내 뒤 쪽에 생성된 줄이다. 역시 많다ㅡ_ㅡ;

니들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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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장소 앞까지 진출

무려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드디어! 드디어!! 입장소 바로 앞까지 진출했다. 초대권을 꺼내 입장권으로 교환받고 행사장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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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안

행사장 안은 역시나 이미 들어선 자로 인해 북적거리고 있었다. 역시 이미 시작시간이 한시간이 지난 뒤여서 주요 행사는 치뤄지고 있는 중이었다.

천장 쪽에 던파 플랜카드, 포스터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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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앞에 모여 있는 관람객들

좀 더 진입해보니 일부 관람객들이 작은 모니터 몇 대 앞에 모여서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메인무대도 설치되어 있을텐데 왜 굳이 여기 앉아있지? 그리고 여기저기 퀘스트 게임이라고 해서 상품도 받을 수 있는 게임이 여러 설치되어 있다던데 여기서 뭐하는 거지? 나는 좀 의아했다.

그런데 점점 그 의문이 풀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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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GBL교 신도"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람들

앉아있는 사람들을 지나쳐 좀 더 들어와보니 게임을 하면서 낯익은 GBL교 신도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근데 별 인기는 없어보였다. 주위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없었다. 가면을 좀 간지나게 만들어보지....그게 뭐니?

더워보이는데 니들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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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무대 앞 전경

참나...메인무대에서 신캐릭터인 도적을 소개하는 중인 것 같은데 무대 앞은 이미 발 디딜 틈없이 관람객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다. 메인무대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도저히 불가능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이대로 앉아 있었다. 나는 이때까지도 이들이 소녀시대 때문에 이러고 있었다는 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순수하게 이들이 던파의 새업데이트 내용에 관심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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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퀘스트 게임장 앞

뭐, 새 업데이트 소식은 이미 오전 타임 때 동영상으로 보고 온지라 대부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미련을 버리고 행사장의 다른 곳들을 둘러 보러 갔다. 그러다 어느 퀘스트 게임장에 들렀는데 아까 메인무대 앞 과는 정반대로 너무나 썰렁해 보였다. 어느 관람객 한명이 관심있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더 썰렁함을 돋보이게 했다.

원래 이런 퀘스트 게임장에서 게임을 하고 나서 도장을 받으면 따로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거였는데 어느 게임장에서는 게임을 할 필요없다고 도장을 세개씩이나 막 찍어주고 있었다. 물론 경품 만이 목적인 사람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었지만 페스티벌 이란 이름을 쓴 행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무척 씁쓸하게 느껴졌다.

어둑한 암운이 점점 짙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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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찍은 메인무대 대형 스크린 화면

관람객들 대충 훑어보니 소위 덕후라고 불리는 듯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커플로 다정하게 관람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눈에 띄였다. 초딩도 일부 있었고 극히 소수였지만 여자끼리 온 듯한 사람들도 눈에 띄였다.

나처럼 처량하게 혼자 온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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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캐릭터 기념품을 판매하는 "캐릭터존"

온라인 던파몰에서 판매하는 물품 중 일부를 파격할인 이라는 명목하에 판매하고 있었다. 일부 상품은 반응이 아주 좋았는지 이미 품절이 되어 있었다. 위에 품절된 상품은 던파몰에서 사라고 써붙여 놨다. 박스를 뜯어서 붙여놨는데 구질구질하게 저게 뭐니? 단순하지만 귀여운 단진 캐릭터 상품이 눈에 띄였다.

그렇다고 굳이 사지는 않았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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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캐릭터 도적을 시연해볼 수 있는 "플레이존" 내부

역시 새로이 업데이트될 도적의 관련 정보 공개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많은 수의 컴퓨터를 설치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연할 수 있게 하는 정성을 들인 것 같았다. 근데 사용시간을 10분으로 한정해놓았다.

장난하냐?

나는 좀 해보려다가 시간이 너무 짧은 거 같고 해보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도 꽤 있어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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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크린에 비춰진 도적 정보 공개 화면

도적 캐릭터는 이펙트가 참 화려했다. 스타일리쉬한데다 이펙트까지 화려하니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벌써부터 기본 캐릭터와의 밸런스를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공개된 화면에서의 도적의 모습은 후덜덜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도적이 업데이트 되면

당분간은 "도적앤 파이터" 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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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던파페스티벌 메인 MC들

왼쪽은 도적을 코스프레한 유명 레이싱모델 "구지성" 씨이고 오른쪽 남자분은 뭐 케이블 쪽에선 유명한 게임 관련 MC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두 사람다 생각보단 진행이 꽤 괜찮았던 것 같다. 구지성씨 같은 경우는 워낙 인터넷에선 유명한 사람이라 솔직히 그냥 눈요깃거리로 캐스팅한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진행솜씨가 생각보다 뛰어나서 좀 놀랐다.

구지성 보려고 온 사람도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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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MC인 "세리아" 님이 메인MC를 인터뷰하는 모습

세리아님(이름 몰라서 그냥 세리아라고..)은 2007년 때도 이미 세리아 코스프레로 참여했었는데 이번에는 보조 MC로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는 역할을 맡았다. 코스프레 복장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미모가 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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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진행될 던파 대표 선발전에 참여하는 "지포스" 님과의 인터뷰 장면

던파리그에선 꽤 유명한 지포스라는 분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멀리서 봤는데 이승철이랑 좀 닮았다고 생각했다. 인터뷰하는데 여유도 꽤 있고 말솜씨도 있었다. 오전에 인터뷰하던 선수들은 말 진짜 못했었는데 비교가 확연했다.

오전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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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경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청소년으로 보이는 듯한 이들은 경품으로 받은 것들과 캐릭터존에서 구입한 것들은 하나둘씩 살펴보고 있었다. 메인무대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관람은 거의 반 포기한 듯 싶었다.

왠지 모르게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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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대표 선발전 대전 화면

이번 던파페스티벌에서 그나마 제대로 진행되고 흥행한 걸 꼽으라면 나는 대표선발전을 꼽겠다. 일본에서 치뤄지는 대회에 출전할 선수 4명을 선발하는 거였는데 총 8명이 출전하며 추첨을 하여 2명씩 조를 이뤄 해당 조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바로 대표로 선발된다. 3판 2선승제 였는데 한경기 한경기가 정말 스릴있고 재밌었다. 난 이날 처음 던파 경기를 본 거였다. 역시 선수들이라 컨트롤과 심리전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관객들 반응도 좋아 경기 중 긴박한 장면이 나오면 탄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곤 했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케 할 뻔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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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님이 극적으로 승리하며 환호하는 모습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했던 "지포스" 님. 극적으로 승리하며 대표에 선발되자 조낸 좋아하고 있다.

그렇게 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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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에 최종 선발된 4명의 선수들이 깃발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

스릴있고 재밌었던 선발전이 끝나고 최종 선발된 4명은 이제 일본에 갈 수 있게 된다. 일본가서 잘 싸우고 오시길...

"지포스" 저분은 두번째가는 거란다.



***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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