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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PNG

병원은 어렸을 때부터 유독 가기 싫은 장소였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 혹은 걱정스러운 일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유로 인해 병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하기 껄끄러운 곳이다. 하지만, 가족 중에 큰 병이 발생한 후 치료가 아닌 보호자의 입장에서 한 달에 몇 번씩 병원을 강제로 방문하게 됐다.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병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 병원은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한 장소가 됐다.

그런 점에서 병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실제 병원의 사실적인 모습과 함께 게임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의 측면까지 골고루 구현됐다. 병원에 가장 먼저 가면, 접수를 하고 의사를 만나 진료를 본 후 병명에 따라 약을 짓거나 추가로 치료를 받게 되는데 <투 포인트 호스피탈>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유저는 먼저 환자 응대를 위한 리셉션을 만들고, 행정직원을 고용한다. 다음으로 진료실을 만들어 의사를 배치하고, 약국을 만들거나 진단실, 검사실 등을 만든다. 틈틈이 간호사도 고용하고, 관리를 위한 관리원도 고용한다. 병원에서 요양하는 환자들을 위해 병실도 만드는 등 우리가 병원에서 알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02.png03.png실제 병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구성

03_1.png다양한 시설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03_2.png다양한 직원이 환자를 위해 일하고 있다


단순한 병원 놀이라면 <투 포인트 호스피탈>을 플레이하는 의미가 없다. 게임적인 재미를 살린 다양한 병명이나 질병이 등장하는데 갑각류머리붙음증, 전구머리병 등 다양한 병명을 가진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한다.

예컨대 전구머리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구머리클리닉이 필요하다. 기계가 전구머리를 뽑아낸 후 새로운 머리를 생성해 장착하는 광경은 마치 로봇을 생산하는 느낌으로서, 우스꽝스러운 병명과 치료 방법이 재미를 더하게 된다. 그 외에도 기상천외한 병명과 치료 방식이 존재해 여기가 정말 병원인지 장소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들기도 한다.

04.png전구머리를 뽑고 새로운 머리를 장착

05.png단체 응급 환자 등장


또한,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현실 병원의 모습도 충실히 구현됐다. 실제로도 병원 내에서는 예약시간과 상관없이 진료를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 지기 마련인데, 게임 내에서도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어떤 이는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주변에 마련해둔 각종 오락기를 활용해 기다림의 지루함을 해소한다. 또한, 준비된 벤치에 앉아서 묵묵히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수납은 치료와 함께 현재 위치한 자리에서 바로 결제된다. 치료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진행되는데, 간혹 잘못된 치료로 병원 내에서 사망하는 환자들도 종종 발생한다. 이들은 유령이 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유령퇴치 능력을 가진 관리원이 마치 ‘고스트 버스터즈’처럼 유령을 몰아낸다. 관리원은 그 밖에도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병원 내 시설물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06.png숫자는 현재 진료실에 대기 중인 환자를 의미한다

07.png환자의 지루함을 해소시켜 줄 다양한 오브젝트를 만들 수 있다

08.png유령을 소탕하는 관리원


병원이 점점 성장할수록 자금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부지에 또 다른 병원을 건설할 수 있다. 이와함께 정신과진료실, 강의실 등 새로운 시설물들의 해금이 열리면서 보다 다양한 병명을 가진 환자들을 받고 치료해 나간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기계가 아니기에 휴식을 위한 직원실이 필요하고, 간혹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자판기에서 스낵을 뽑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신다. 생리활동을 위해 화장실도 필요하다. 은밀한 공간인 화장실에서는 큰 일을 볼 때 발생하는 방귀소리까지 구현됐고, 일을 보고 나와 손을 씻고 핸드처리기에 손을 말리는 행위까지 한다. 병원의 위생이 안 좋으면 한소리를 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유저는 그들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로 응대한다. 만족스로운 치료를 받아 기뻐하는 환자도 있는 반면에 치료에 불만을 표하며 집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 <투 포인트 호스피탈>은 병원 경영 시뮬레이션이지만 병원이라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상당히 실감나게 구현했다. 모두가 건강한 세계,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투 포인트 호스피탈>에서는 가능하다.

09.png계속해서 병원을 성장하고 새로운 시설을 해금해 병원 숫자를 늘려 나가는 구조

09_1.png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손을 청결히 해야 합니다

10.png방귀소리를 들어보니 변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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