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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오브 에덴>의 첫인상은 안타깝게도 <클래시 로얄>,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아류작 느낌이었다. 세로로 긴 진영을 절반 뚝 잘라 서로 양분한 뒤 다양한 유닛으로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의 전략 게임이 위 작품들과 공통된 요소다.

하지만, <소울 오브 에덴>의 개발사인 ‘레이아크’가 어떤 곳인가. <사이터스> 시리즈, <디모>, <임플로전> 등 자사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게임을 개발해왔다. <소울 오브 에덴>의 첫인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소울 오브 에덴>만의 특징이 여실히 빛난다.

02.jpg좌측부터 <클래시 로얄>, <챔피언 스트라이크>, <소울 오브 에덴>의 순서


등장하는 종족은 공화국, 이종, 수족, 제국의 총 4가지. 각 종족마다 고유의 유닛과 건물이 존재하고, 두 진영끼리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닛과 건물도 존재한다. 예컨대 출시 초기 밸런스 파괴의 주범이었던 무안의 순례자는 수족과 제국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총 30장의 카드로 덱을 구성하는데, 밸런스를 위해 레전드 1장, 에픽 2장, 레어 3장, 일반 4장으로 덱에 넣을 수 있는 최대 한도가 정해져 있다.

처음에는 공화국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플레이를 거쳐 점수가 늘어나면서 이종, 수족, 제국 순으로 플레이 가능한 종족이 해금된다. 자유도라는 측면에서는 종족 제한이 불만스럽지만, 하나의 종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습한 후 다음 종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준다. 굳이 자신의 주종족이 아니더라도 PVP에서 상대 종족으로 만날 수 있기에 각 종족 별 유닛이나 건물의 특성을 숙지하도록 배려한 부분으로서 순차적 오픈은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03.jpg공용 유닛을 통해 종족의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

04.jpg현재는 밸런스가 조정된 무안의 순례자 / 다양한 유닛과 건물로 나만의 덱을 만들자


<소울 오브 에덴>이 이와 유사한 작품과 비교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유닛 배치의 자유도다. 유닛은 단일, 혹은 2개, 3개 그 이상의 개체로 이루어져 있다. 예컨대 공화국의 마린은 수량이 5개며, 어쌔신은 단일 유닛이다. 단일 유닛이 아니라면 유닛을 배치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하다.

예컨대 원형으로 그리면 유닛이 원형으로 배치되고,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긋거나 반원도 그대로적용된다. 무엇보다 유닛 배치는 전략과 그대로 직결된다. 이종의 지뢰충은 자폭 유닛으로 수량이 3개다. 좌측, 중앙, 우측에 각각 1개씩 공격해 올 경우 마린을 화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드래그해서 일렬로 배치하면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탭으로 한 자리에 마린 5명을 뭉쳐 놓으면 지뢰충 1개에 허무하게 전멸한다. 이처럼 유닛 혹은 건물 배치 하나가 게임의 승패를 크게 좌우한다.


적절한 유닛 배치를 통해 양쪽에서 달려오는 폭탄 돼지의 공격을 저지한다


유닛 속성도 전략적인 요소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유닛의 기본적인 공격 방식은 근거리와 원거리로 구분되는데, 원거리도 공격 거리에 차이가 있고,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또한, 패시브가 있는 유닛을 비롯해 아군 유닛 출전 시 발동되는 ‘감지’와 공격이 적에게 명중할 시 적에게 발동되는 ‘명중’, HP가 절반으로 줄어들면 발동하는 ‘광폭’ 등 상당히 다양한 속성이 존재한다.

이처럼 각 유닛은 개별적인 성능을 통해 쓰임새가 다양하게 발휘된다. 따라서 유닛을 내놓는 순서는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배치까지 신경 써야 한다. 게임의 승패가 코스트 높은 유닛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유닛 별 조합에 의해 결정되는 전략적인 측면을 크게 부각시킨 것이다. 또한, 유닛 별 상성이 적절히 살아 있어 유닛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과금 요소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 무과금 유저도 꾸준히 즐길 수 있다. 일일 미션과 시간의 폭포를 통해 카드와 골드 및 소울스톤 등의 재화가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카드팩을 개봉할 때는 실제 카드팩을 찢어서 여는 듯한 연출로 카드 획득에 재미를 더했다.

05.jpg다양한 속성의 유닛들이 전략적인 재미를 부각시켜 준다

06.jpg여러 유닛과의 세밀한 조합으로 승리를 거머쥐어라

07.jpg다양한 미션과 보상으로 카드를 비롯한 게임 내 재화를 충실히 제공해준다


추천 사유

현재 모바일 게임에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양산형 게임들이 존재한다. <소울 오브 에덴>도 어쩌면 <클래시 로얄>의 양산형 게임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만의 확고한 차별성과 개성이 가득하다. 따라서 단순 양산형 게임으로 치부하기에 <소울 오브 에덴>의 개성은 독자적인 카드 전략 게임의 영역을 구축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미 많은 작품들을 내놓은 개발사 레이아크의 개발 마인드에 따라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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