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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192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디젤 펑크 세계관의 <아이언 하베스트>는 허구와 상상의 세계인 대체 현실을 그렸다. 원작은 보드 게임 <사이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보드 게임의 세계관과 전체적인 틀을 RTS 장르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

장르적 성격은 RTS 장르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하다. 병사들은 하나가 아닌 5명의 분대 단위로 이루어져, 부상을 입으면 의료 도구나 본진에 복귀하여 회복하면 인원을 다시 충원할 수 있다.

자원 수급은 <스타크래프트> 처럼 일꾼으로 자원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유닛으로 맵 곳곳에 있는 철이나 연료 등의 자원을 회수하거나 철광산과 같은 자원 수급 시설을 점령하면 일정 시간마다 자원이 누적된다. 물론, 인원 제한도 존재해 제한된 한도 내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닛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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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곳곳을 점령해 자원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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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은 분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유닛들은 지속적인 전투를 통해 경험치가 쌓이면 성장하는 구조다. 덕분에 단순 소총병이라도 총알 받이가 아닌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각 유닛의 조작에도 보다 신경 쓰게 만들었다. 또한, 맵에 떨어진 수류탄이나 중화기 등을 주워서 병과 변경이 즉석에서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임기응변으로 소총병을 엔지니어로 바꿔 메크를 바로 수리하는 등 전략적인 측면이 다양하게 발휘된다.

메크는 <아이언 하베스트>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이다. 대체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디젤 펑크 세계관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요소로서, 전투에 있어서는 병사들의 화기를 넘어 보다 화려하고 스케일 넘치는 전투를 보여준다. 일반 병사들의 경우에는 엄폐가 중요하게 작용해 적절한 엄폐물의 이용은 보다 효과적인 전투를 펼치는데 도움을 줘 실제 전장의 느낌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메크를 동반한 전투의 화려함과 함께 메크가 민가나 공장 지대를 돌아다니며 건축물이 파괴되는광경도 인상적이다. 메크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는 연출로서, 전투는 물론이고 단순히 이동하는 모습에서도 육중함이 느껴진다. 때문에 병사들로만 이루어진 전투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는 와중에도 메크의 등장으로 전투의 긴장감이 한층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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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을 들어 척탄병으로 병과를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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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폐는 보병의 생존율을 확실히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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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크는 움직이는 것만으로 다양한 건물에 위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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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크의 등장으로 전투의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조작에 있어 여러 유닛을 한 번에 묶은 상태에서는 병사들의 엄폐가 생각보다 매끄럽지 못하다. 유닛을 이동시키고자 하는 위치가 화면에 표기되지만, 실제 엄폐를 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해 엉뚱한 위치에 서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개별적으로 명령을 내려야 할 때가 많아 인공지능 개선이 시급하다.

캠페인은 단순히 각 유닛들의 조작과 쓰임새를 엿보는 것 외에 꽤나 깊이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소녀 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폴라니아 공화국과 루스비에트 연방과의 대립을 비롯해 메크의 등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다양한 컷 신은 각 미션을 무리 없이 연결해준다.

맵이 그렇게 넓지 않음에도 메크와 같은 유닛들의 이동 속도는 그리 빠르지 못한 탓에 플레이 타임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캠페인 하나 하나의 시간도 짧지 않은 데다가 난이도까지 올리면 플레이 타임이 늘어진다. 메크의 육중한 움직임을 살려 속도에 대한 현실감을 잘 살렸다고도 볼 수 있지만, 매끄럽지 못한 인공지능과 함께 답답함이 가중된다.

<아이언 하베스트>는 최근 보기 드문 정통 RTS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유저의 목마름을 가셔줄 정도로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와 <워해머 던 오브 워> 시리즈의 장점을 적절히 가져와 해당 작품들에 익숙한 유저는 튜토리얼이 필요 없을 정도지만, RTS 장르에서의 새로움은 엿보이지 못하다는 아쉬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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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폐를 위한 조작은 확실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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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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