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모바일] 유저 말고 게임사가 생존을 택한 게임 (4406)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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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블레스 모바일

*게임장르: MMORPG

*플랫폼: 모바일

*개발사/퍼블리셔: THINK FUN/조이시티

*정식서비스: 2020.03.31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bless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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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다양한 종족과 캐릭터가 있지만 스타일도 그렇고 매우 익숙한 구성


"블레스"의 IP에 이것저것 짬뽕...


"블레스"라는 동명의 PC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입니다. 온라인게임 블레스는 많은 제작비를 바탕으로 개발된 블럭버스터급 게임이었지만 흥행에선 별재미를 보지 못했죠. 그래서 사실 네임밸류로 치면 그다지 높다고 할 순 없는데 IP의 재활용을 통해 개발에 있어서 보다 높은 효율성을 가져가고자 한 게 아니었나싶습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기에 그 효과가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솔직히 처음 이 게임의 사전예약 소식을 들었을 땐 별기대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분도 그렇고 최근 트렌드를 봐도 그렇고. 그 트렌드가 무엇이냐? 기존 게임의 IP 활용이랍시고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는 하는데 결과물이 죄다 기존의 흥행 대박작의 모방품에 불과한 것들인 것 말입니다. 모방 대상은 딱 정해져있죠. MMORPG로 한정해서, 리니지2레볼루션,리니지M,검은사막이 바로 그들입니다. 다들 대형 게임으로 등장해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본 게임들입니다. 이후부터 이들 게임을 모방하는 게임들이 급격하게 늘었죠. 그것도 짬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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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시작하는 게임인데 낯설지 않는 느낌만 계속되는 느낌적인 느낌...


시류에 편승해 생존을 도모하는...


이 "블레스모바일"은 딱 그의 연장선입니다. 원작의 IP가 분명히 존재해 기본적인 정체성을 갖추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게임성의 측면에선 철저히 기존 흥행작의 코드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해 적당히 시류에 편승한 게임이고, 다르게 보면 무늬만 빼면 자존심없는 모방작이죠. 개인적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비판적으로 보다가도 워낙 모바일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생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동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저런 IP 다 갖다쓰는 상황에서도 결국엔 비슷한 게임만 양산되는 현실에 대한 근원적인 아쉬움은 늘 있습니다.

여느 MMORPG와 다름없이 퀘스트에 의한 진행이 시작부터 주를 이룹니다.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식상하다면 식상한데 그래도 너무한 것이 이 게임만의 뭔가가 너무 없는 게 문제입니다. 그저 퀘스트 따라가면서 레벨업을 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하나씩 맞딱뜨리는 전형적인 패턴을 경험하게 됩니다. 꼭 데자뷰 같이. 그래도 리니지2레볼루션은 당시 모바일게임으로선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니지M은 제대로 된 복고풍 정서를 느끼게 해주었고, 검은사막모바일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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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시스템은 리니지2레볼루션과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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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시스템은 검은사막을 모티브로 한 것 같긴 한데 좀 더 신경써주시지...

봐줄만한 것 같긴 하지만 눈 높은 유저에게는 여기저기 부족해보일 수밖에 없을 거 같은 그래픽도 이 게임의 가치를 올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외 액션이나 이펙트, 타격감 등등 그저 컨텐츠나 신경쓰면서 게임해라라고 하는 듯 밋밋하며 평범합니다. 그런데 컨텐츠마저 영혼을 자극하지 못합니다. 다 어디선가 봤고 봤던 거 같은 시스템과 더불어 식상함게이지를 한껏 끌어올려줄 뿐. 여기저기 기존 흥행 게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게임 진행은 그동안 했던 게임의 플레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래도 어필할 수 있는 유저층은 있을 듯...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비록 감동은 없을지라도 기존 게임들의 시스템이나 컨텐츠들을 여기저기 비교적 제법 녹여냈고 모아놨습니다. 고로 기존 게임들에 다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좀 부담스러운 유저들은 대안 중 하나로써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있을 건 다 있으니까요. 비슷비슷한 과금시스템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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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디셀러인 요일던전

PC온라인게임 블레스가 돈만 많이 쓰고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이었다는 걸 의식했지만 이 블레스 모바일은 철저히 효율성에 기반해 생존을 추구하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개발의 측면에서 보면 말이죠. 이 부분이 유저에겐 어떻게 다가올지는 직접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이미 힌트를 많이 드린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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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흥행작들의 부분부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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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만으로 영혼을 다 채울 수 있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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