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에덴"을 해봤다가... (4156)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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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다크에덴"의 광고를 보았다.

처음엔 무심하게 지나쳤지만 몇번 반복해서 마주치다보니 '오랜만에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되었다.

오래 전에, 길지는 않고 짧게나마 재미있게 즐겼던 적이 있었던 게임인 만큼 근황도 궁금했고 예전의 그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그렇게 새로 가입하고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는 일련의 귀찮은 과정을 거치고 다크에덴의 세계에 오래간만에 접속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해봤던 게임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칙칙한 그래픽과 더불어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익숙하면서도 또 낯설었다.

1세대 쿼터뷰 RPG보다는 조금은 나을 조작감도 요즘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내게는 역시나 낯설었다.

한때는 재밌고 자연스럽게 했던 게임인데 당초 떠올렸던 기억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게임이 나몰래 조금씩 바껴왔던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


그런데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덧붙여진 건 있어도 바뀐 건 거의 없어보이긴 했기에 분명 내가 바뀐 게 맞는 것 같았다.

시간은 그렇게 현실과 추억의 사이를 멀찌감치 떼놓은 것이었다.


추억은 추억으로~

일단, 마침 새롭게 시작하기에 적당한 동기부여를 주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좀 낯설고 어색했던 조작법도 시간이 지나니 점차 익숙해지고 순간순간 예전의 추억들이 떠올라 재미도 붙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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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극히 단순한 퀘스트 그리고 한창 때의 열정이 있지 않는 한 견디기 힘든 노가다식 사냥 등등.

예전 그때였다면 그 자체도 즐기면서 했을 것이지만 지금의 나는 좀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게 다시 흥미를 잃어갔고 결국 이 게임의 근황을 확인한 것에 만족하고 접어야 했다.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경험이 있으실 것 같기도 하다.

옛 추억에 다시금 잡았던 게임인데 막상 해보니 그냥 추억으로만 간직하는 게 나았을 뻔한 경험 말이다.

이제 다크에덴이란 게임은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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