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하고 아름다운 바닷속 여행, 압주(ABZU) (5031) 리뷰우어


압주(ABZU) Full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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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사막 유적지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저니(Journey)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특유의 몽환적이로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콘솔 인디게임입니다. 이러한 플라워와 저니의 아트디렉터 맷 나바가 또 다른 게임개발에 참여하였는데 그게 바로 압주(ABZU)입니다.

역시나 인디게임인만큼 적은 플레이타임과 2만원이라는 나름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게이머들의 입을 타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세일로 저렴하게 구매해 6천원에 구매하였는데 아마 원 가격을 주고 구매했어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황홀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넘치는 작품이였습니다.


날 바닷속으로 이끌었던 압주 트레일러


ABZU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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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연관된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압주(ABZU)라는 단어의 의미는 고어로 AB은 'Ocean' ZU는 'to know' 라는 의미로 '지혜의 바다'라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ABZU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어로 물을 뜻하기도 하고 바빌로니아 창조서사시 에누마 엘리시에서는 압주는 담수의 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물과 연관되어진 단어임에는 틀림없고 게임의 내용도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저니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내용을 플레이어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바다를 정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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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무언가를 꺼내 바다를 정화시키는 주인공

바다 속에 덩그러니 떨어져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게임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저니도 그랬듯이 압주 또한 바다 속에 그려진 벽화 기계등을 보며 스토리를 유추해나가고 바닷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공간에서 주인공의 힘을 나누어주며 바다를 정화시킴으로써 게임의 진정한 목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해외포럼에서는 '주인공은 기계화 된 문명을 정화시켜 태초의 바다로 되돌리는 신' 이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만 정확하게 제시해주지 않는만큼 확실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 중간중간 등장하는 상어 또한 주인공과 밀접한 관계에 지닌 생물인 것을 벽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데 상어 특유의 무서운 생김새와는 다르게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친구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황홀한 바닷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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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유유자적 떠돌아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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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물고기 사이를 헤엄쳐도 되고..


여유롭게 바닷속을 헤엄쳐다녀도 된다.

압주는 특히 바다 속의 모습을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해놓았는데 해초나 물고기 떼들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장면들을 보면 마음이 절로 힐링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플레이어는 물고기들과 여유롭게 유영할 수도 있으며 물고기에 올라타 유유자적 바닷속을 누빌 수도 있습니다. 또 상어동상 같은 곳에 앉아 흘러가는 바닷속 운치를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치 플레이어가 바다를 직접 탐험한다고 착각할만큼 생동감있게 게임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조작감인데 키보드마우스 유저라면 조작감이 사알짝 불편할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위쳐와 마찬가지로 패드를 꺼내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패드가 없는 게이머라면 살짝 조작감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아마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게 키보드마우스로는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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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등장한 시공의 폭풍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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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압주는 퍼즐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앵글을 잡아주고 상호작용만 하면 게임이 절로 흘러가는 아주 쉬운 방식의 구성입니다. 머리를 써 문제를 풀고 하는 이러한 방식을 요구하는 게이머라면 약간은 실망하겠지만 압주라는 게임의 초점이 파스텔톤 색상의 황홀한 바다를 누비며 게이머가 마치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하는 힐링적인 요소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아쉽다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게이머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벽화를 통해 스토리를 유추하는게 어떻게보면 퍼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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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매번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같은 할 말, 못 할 말 다 해가며 싸우는 경쟁게임에 지치거나 혹은 직장상사한테 이리저리 치였는데 마음을 위로받을 곳이 없을때 그럴때에 압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닷속이라고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는게 아닌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힐링게임,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청각적인 웅장함에 바닷속을 누비는 경험은 어느 게임으로도 해볼 수 없는 체험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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