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21:25

지나간 사랑이야기

조회 1576 추천 0 댓글 11
제 소개를 간단히 할게요
89년생이고 이제 21살이네요 ㅋㅋ
제가 호감을 갖고있던 사람은 바로 한살 위인 누나였어요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면 과 엠티때 같은 조였던 누나가 있었거든요
서로 문자도 주고받고 친하게 지내다가 그 누나가 기타동아리라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기타 한번 배워보고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고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가입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가입했죠 ㅋㅋ
가니까 유난히 우리과 선배들이 많더라구요 바로 윗선배들요
그 누나가 그중 한명이었어요
같은과에 바로 윗선배였죠 ㅋㅋ
게다가 동아리 부회장이었거든요
웃는게 되게 해맑아요
그 점이 절 사로잡았던것 같아요 ㅋㅋ
그 누나를 Y라고 할게요
처음엔 서로 별로 관심 없었죠 그냥 선후배였으니까 형식적인 인사나 그런것만 하고
갑자기 친해진 계기가 동아리 봄엠티때였던것 같네요
많은 선배들과 우리 막내들(저를 포함한 동기들)이 참여한 봄엠티 ㅋㅋ
낮에 게임도 하고 그러다가 저녁엔 역시 술이죠~
다같이 술먹으면서 포스트잇게임이라고 수많은 포스트잇에다가 지령을 적어서 벽에 붙여놓고 한명씩 맘에드는 지령을 뽑아서 사람한테 주고 그 지령을 시키는거에요 ㅋㅋ
어떤 누나가 '안주 먹여주고싶은 사람한테 먹여주기' 라고 적힌걸 저한테 주더라구요
별로 호감가고 관심가는 사람이 당시엔 없었어요
그래서 그거 준 누나한테 먹여줬죠 -_-;;
그리고 좀 뒤에 Y누나가 저한테 '맘에 드는 사람한테 손등키스하기' 라고 적힌걸 주는거에요ㅋㅋ
그때 생각하니까 재밌네요 ㅋㅋ
아 막 당황했죠 전..되게 쑥스럼 많이 타거든요
워낙 중고등학교때 남자애들하고만 놀아서 숫기가 없어요 여자들앞에서 ㅋㅋ
남자애들하고 하두 쾌할하고 재밌게 놀고 또 전혀 쑥스럼타게 안생겨서 사람들이 제가 쑥스러워서 잘 안쳐다보고 그러면 관심없나,자기랑 얘기하기 싫나 이런생각 하니까 오해를 많이 사요 고쳐야할 성격중 하나인데..
어쨌든 손등키스를 남자한테 할순 없고 -_-;; 그냥 준 사람한테 하는게 제일 그래도 나을거같단 생각에 Y누나한테 했죠..진짜 손등키스할때까지만해도 Y누나한테 관심은 없었거든요
그냥 웃는거 예쁘다 이런생각만 하고있었는데 여자로서 호감은 없었어요
엠티 갔다오고 나니까 갑자기 그 누나가 너무 예뻐보이는겁니다 -_-;;
관심없을땐 기타도 알려달라고 하고 그랬는데 좋아하는 맘이 생기니까 말을 잘 못하겠는거에요 Y누나앞에서 ㅋㅋ
엠티 갔다오고 성년의날때 꽃이랑 편지에 노래가사를 개사해서 예쁘게 꾸며서 줬거든요
그때부터 서로 많이 가까워진거같아요 누나도 디게 좋아했고 막 사람들한테 자랑하면서 ㅋㅋ그래서 소문도 다 퍼졌죠 동아리 내에서 ㅋㅋ 누가 누구한테 편지줬다 이런식으로 ㅋㅋ 
제가 선배들하고 두루두루 친하고 좀 빵빵터지는게 있거든요 ..자랑은 아니고 좀 재밌어요 하는행동이 ㅋㅋ
문자도 자주 주고받고 그러다가 Y누나가 절 애기라고 부르더라구요
어려보여서 그런건지 예뻐서 그런건지 -_-;;
암튼 술도 먹고 그러다가 누나가 말 편하게 하고싶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존댓말 쓰고있었거든요 ㅋㅋ
아 근데 도저히 말을 놓지를 못하겠는거에요
과 선배라고 해도..나이차이는 한살이었는데 -_-;짐 생각해보니까 바보였네요 완전 ㅋㅋ
그냥 존댓말 쓴다고 했죠 ㅋㅋ
말 편하게 했으면 더 가까워졌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서로 관심은 있는데 확실하게 진전이 없으니까 누나도 답답했나봐요 ㅋㅋ
은근슬쩍 뭐 자기는 질질 끄는거 싫어한다 외로움같은거 잘 타냐 이런얘기하면서 ㅋㅋ
근데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숫기가 없어서 남자답게 못 다가갔어요
그냥 겉에서 맴돌기만했죠..
문자도 거의 누나가 먼저 보냈거든요
먼저 문자도 안한다고 잔소리도 듣고 -_-;;
Y누나는 회장형이 군대를 가서 회장직을 맡게 됐구요
그러다가 이제 여름방학 되고 .. 저희 동아리가 2학기때 학교 행사에도 나가고 그러거든요
정기공연이라는것도 하고
그래서 방학때 맨날 나와서 연습을 해야된다는거에요
그거때문에 서로,그니까 저랑 제 동기들이랑 선배들이랑 좀 부딪혔죠
왜 방학때까지 학교에 나가서 연습을 해야하나..이런 저희 의견이랑 여태까지 선배들도 그렇게 해왔으니까 너희도 해야한다 이런 선배 입장이랑 많이 트러블이 있었어요
제가 기장이었거든요
깃수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특히 저랑 선배를 대표하는 입장인 Y누나랑 많이 트러블났죠
말다툼도 했었고..
그렇게 천천히 멀어졌어요 서로 ㅋㅋ
나중에는 다투고 그랬던거 풀자고 풀긴 했는데 예전처럼 친하게 문자도 주고받고 싸이도 하고 그러지를 않아요
그렇게 시간 흐르고 2학기도 끝나갈즈음 Y누나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같은과 선밴데 나이차이가 5살나는..ㅋㅋㅋ
처음엔 좀 답답했죠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못하고 주위에서 맴돌기만 하다 끝났으니까요 ㅋㅋ
2학기 끝나고 동아리 종강파티때에 못간다고 하니까 '못본지도 오래됐는데 아쉽지 않니 한번 보자' 이런식으로 문자왔는데 얼굴 보기 힘들거같아서 그냥 못간다고 나중에 보자고 그랬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안만나고있어요 ㅋㅋ
나중에~ 제가 체중미달로 공익근무요원됐는데 공익근무하면서 한번씩 동아리방 나가고 그러다보면 나아지겠죠 ㅋㅋ
여러분께 드리고싶은 말은 일단 기회라는건 정말 내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지나갈때가 많아요
사랑이든 일이든 무엇이든간에 기회라는건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갈때가 더 많답니다
아직 어린나이지만 감히 이런말씀 드려봐요
특히 맘에 드는 여자는 안잡으면 다른사람이 채가버려요
맘속에 관심가는 대상을 품고계신분들 망설이지마세요
고백도 못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직접 못하고 여자를 놓치면 정말 아쉽잖아요 남자로태어나서  거절당하더라도 자기 마음은 전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제 글을 보시고 많은분들이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짝사랑하고 계신 남성분들, 여성분들 모두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1'
  • ?
    마루 2009.01.02 21:41
    사랑은,,, 짝사랑도 못해본 제가 뭐라 말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군요,

    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 ?
    너에게가는길 2009.01.03 09:08
    타이밍.. 타이밍이 중요하죠 ㅋ..
  • ?
    이별 2009.01.03 20:16
    훗.... 공감이 많이 가는군요 제가 대학 다닐때랑 많이 비슷해서 전 동갑인 애를 좋아했지만요 ㅎㅎ
    그떄는 왜 그랬는지 ㅋㅋ 괸이 피하게 되고 ^^..

    다 지나간 일이지만요.. 지금도 번호는 있어서 아주 가끔 열락은 하는데 이제 뭐 .. 대학 다니는것도 아니고

    난 군인이고 그애는 회사원이라 자주 볼 환경이 안되서 ^^..

    에공.. 모르겠다 ㅎㅎ 뭐..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까 -_-a 빨리 휴가나 나가자 ㅠㅠ
  • ?
    하이프리 2009.01.03 20:55
    훗....... 난 이 글주인공보다 더 암울한듯...
  • ALBICO 2009.01.07 12:42
    #하이프리
    -.,-????????....어떤점이?
  • ?
    달뜬언덕 2009.01.03 22:17
    하하 ㅋㅋ
    암울하다니요 전혀요
    남자친구가 생긴거 알았을 당시에나 좀 답답했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뭐 사랑이라고 생각할만큼 좋아한것도 아니었고 ㅋㅋ
    얼굴 안본지도 꽤 됐고 연락 안한지도 꽤 되다보니 별 감정도 없어요 ㅋㅋ
    그냥 남자친구랑 행복한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할 여유까지 생기니..실패를 겪어봐야 사람은 성장하나봅니다 ㅋㅋ
  • ?
    DOOLYYA 2009.01.04 01:09
    답답하다
    ㅜ ㅜ
  • ?
    파텍필립 2009.01.04 23:38
    아놔-_-;;
    내성격이잖아
    남자애들이랑 있을땐.. 막 괴롭히고 다혈질인데..
    여자만 있으면.. 헐랭?
  • ?
    bingwoo 2009.01.09 06:43
    ㅇㅇ 원래 다 그래
    나도 그래 ㅋㅋㅋㅋㅋㅋ
    군대나 가자....슈ㅣㅂㅏ
  • ?
    Tamaya 2009.01.14 19:06
    ㅋㅋ 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써서 진솔된 글,장난스러운 글 중에 고르라면
    장난스러운 글 같이 보이는군요.
  • ?
    천상지주 2009.01.19 11:14
    미안해요 ㅠ.ㅠ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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