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학교는 인문계열이죠.
요즘 학교 다니면서 상당히 후회되는 것이 인문고로 왔다는 겁니다.
인문고 뭐 그냥 무조건 공부만 하라는 거죠.
솔직히 실업고 갈 걸 그랬나 싶습니다.
실업고 따지면 그렇게 안좋은 학교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인문고보다 더 좋은 학교라고
볼수도 있어요. 근데 이렇게 이미 주절 거려봤자 뭐해요. 이미 인문고 왔는데..
그래서 전 해도 안되고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 점수를 보고 공부를 포기하고
기술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일단 배워본 것은 제과입니다.
작년에 학원 다니다가 그만 집안 문제로 3달간 다니다가 끊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배울땐 너무 재밌고 수업도 다른 때와 달리 집중이 잘 되는 편이었죠.
근데 지금 와서 다시 다닐 생각을 해보니 그때의 배움의 열정이 다시 느껴질까 하면서
은근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새 들어 하고 싶은게 점점 많아 집니다.
공연도 하고 싶어요.
어떤 형태든지 좋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무대를 장악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것은 학교 동아리 사물놀이를 하면서 몇번 대회에 나갔는데 매번 대회 나가서 무대에 오를때
긴장은 없었고 저를 비롯해 단원들을 보는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며 막 장악하고 싶은 그런 느낌이
너무 짜릿해서 공연을 직접 뛰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근데 어떤 공연을 할지 이것이 고민되고 또 고등학교 졸업해서 시작한다고 해도 그땐 늦은걸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고싶은게 있으나 할수없다고 말하는 제가 좀 그렇습니다.
말만 할수없다고 하나 실제로는 직접 알아보지도 않은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뭐랄까 자신감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알아봐도 할수없다고 그런 막막한 벽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부때문에 지쳐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전 지금 제 앞에 한치도 보이지 않고 놀기만 하니까
너무 걱정이 되네요.
어떻하면 좋을지 고민됩니다.
p.s
담임하고 있던 일은
담임선생님의 사과로 인해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충고와 격려. 따끔한 한마디.
를 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다가 정 아니다 싶으시면 직업반에 들어가세요
그런데 거기도 면접같은거 보던데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