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7 00:55

도와주십시요

조회 433 추천 0 댓글 1
오늘 ..

1년 정도 사귄 친구가 처음으로 자기 속마음을 털어놨네요..

언제나 밝고 명랑한 놈이여서 자기 속마음을 들어낸적이 없는데 ,

나한테 털어놔 준게 고맙기두 하고 , 그 녀석 역시 저를 특별히 생각하나봅니다. .

지금 너무 힘들다고 . 어떻게 살아갈지 , 막막하다고 . 흐느끼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네요..

그 녀석..

아빠랑 혼자 살아갑니다 . .

5년 전에 , 누나는 가출한지 오래됬고, 엄마는 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첨에 그 녀석을 봤을때는 얼마나 밝은 놈인지 . 첨보는 사람하고도 금방금방 친해지길래 ..

생각도 못했습니다. 잠깐잠깐 생각하는 것 같이 멍해있을 때가 있는것 말고는 .

분명 친해지기 쉽고 , 첫인상이 좋은 녀석 이었죠 ..

그런데 이녀석이 학교를 그만둔다네요..

답답하다고. 새장속에 갇혀있는거 같다고.. 몇번 저한테 그렇게 말한적이 있지만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요 .. 집도 나왔습니다.. 자취한다고 하네요..

이녀석.. 중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차근차근했나봅니다.. 200만원정도 있대요..

학교그만두구.. 아르바이트하면서.. 돈모아서 창업이라도 할려나봅니다..

저는 그말 듣고 어떻게 뭐라고 조언을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란 녀석이..

점점 망가져 가는거 보고만 있는 , 내 자신이 그렇게 한심스러울수가 없네요..

아직 18살. 한창 꿈 많고 사고칠 나이죠.. 아직 삭막한 사회도 .. 돈의가치도 그런거 모르죠..

그저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리광도 부리고 효도도 하면서 클 나이죠..

저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근데 이녀석은 아니죠.. 저랑 걸어온 길 자체가 틀리네요..

아빠랑 어떻게 살아왔는지 저는 생각도 못할겁니다..

오늘 그녀석이랑 차근차근 얘기하면서 그렇게 내가 한심스러울 때가 없었습니다..

뭐라고 조언을 할 수 도 , 말릴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이 글 보고 계신 여러분 , 조언을 좀 해주세요

저는 그녀석을 붙잡고 말리고 싶네요 .
Comment '1'
  • ?
    김치전요리 2004.08.17 02:33
    아니아니....오히려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한다는게..

    더좋을수도 있겠지요..

    특히..가정환경이 그렇다면..

    자신이 나서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데..

    자신이 돈을벌어..가정에 도움이 되겠다는건..

    참좋은 생각입니다..

    미리미리 사회생활도 해볼수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