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비록 외전 : 설원의 인연 1편 (3493) 창세기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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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mtVGX


<훗, 겁도 없이 - 창세기전3 파트2 죠안 카트라이트의 대사>



앙그라마이뉴.

기원은 조로아스터교. 소프트맥스에서의 앙그라 마이뉴는 모든 에너지의 응축이다. 너나 할것없이 온 우주의 에너지(영자)를 응집시키는 것을 말하고 반대 되는 개념이 스펜서 마이뉴. 모든 에너지가 각지에 퍼져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는 라이트블링거에 걸어라! 라고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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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래>



4월 5일.


대망의 날, 버그악용 유저들에 대한 심판과 버그픽스 그리고 다음날 패치인 북빙원을 앞두고 있었다. 게시판 여론은 절대적으로 호의를 띄지 않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핵심시스템중 하나인 파견이 서버에 과부하를 준다는 이유로 파견을 임시방편으로 막아두었다. 재도전과 함께, 여론이 좋을리가 없었다. 막고, 참고, 버틴 유저들이었다. 고작 2주의 시간으로 왜그러냐고? 그 2주간 무너진 게임을 보라. 그리고 유저를 보라. 행복회로는 이미 다 타서 없어진 유저들이다. 어쩌면 오기만 남아있던지.



그리고 약 9시 반 쯤, 공지가 하나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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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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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은 환호했다. GM들이 댓글도 잘달고 건의사항도 잘 받아줬지만 그건 오직 GM과 유저와의 창구였다. 이것이 개발진에게 갔는지 어쨋는지 유저들은 알길이 없었다. 버그가 많아지자 유저의 원성도 높아지고 GM의 발길도 점차 줄어들었다. 자신들이 일을 못한다고 하던일을 안하게 되면 루머만 더 쌓일뿐인데.. 암튼 그런 상황에서 나온 개발자 노트였다.



대기타던 유저들은 창세기전이 마치 새로 오픈된양 좋아했다. 기존의 최적화, 렉은 아직도 80%이상이 산재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아했다.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일줄 아는구나. 이부분이 굉장히 중요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지금의 창세기전4에서 남은건 GM들 뿐이었다. 과장이 아니다. 이 개똥같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개발자를 믿겠는가? 아님 최연규 이사를 믿겠는가? 젤 많이 일하는 GM들을 믿을 수 밖에 없고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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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4월 5일 화요일 저녁은 비록 문제점은 있지만 유저들에게 큰 기대를 다시한번 선사해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정도의 월간 개발자 노트는 요즘 기본이되는 추세인데, 정말 기본을 해준 것뿐이었는데 그래도 유저들은 좋아했다. 아저씨들 밖에 없는 게임, 나 역시도 기본을 하게 해준거 같아 왠지 모를 뿌듯한 감정이 남아있었다. 패치방향은 기존대로 월별로 매번 업데이트하되 주단위로 끊어서 극심한 컨텐츠가 소모되는걸 방지하고 하드와 라이트 유저의 간극을 줄이는 방향을 고려한듯 했다. (나도 이거 건의했었다. 으흠)



아직도 처리되지 않는 버그는 많았고 재도전 버그에 대한 심판과 그에 따른 무리등이 남아있었지만 그날 저녁은 왠지모르게 기분좋게 잠들었다. 내일이면 마장기도 볼수있고 업데이트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듯 했다. 즐거웠다. 잠들기전까지,



그리고 날이 밝아 4월 6일 '액트4 설원의 인연'이 업데이트가 되기 시작했다. 여느게임과 달리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를 기본 점검시간으로 잡았는데 어차피 할거 오후 6시까지 해도 된다는 유저가 태반인 게임인지라 다들 자게에서 팝콘이나 뜯으면서 팔짱을 낀채 관망하기 시작했다. 아 재도전 버그에 관해 1차 정지 명단이 5일날 발표가 되었었는데 기준이 명시되지않아 몇몇의 정지 유저들이 기준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요구했으나 다른 유저들에게도 호응을 얻지 못해 그 힘이 바랬다. 그들의 논리는 시간적 이득밖에 없고 오히려 리스크를 감당해야한다고 했지만 거기서도 말했고 여기서도 말하지만 마라톤을 왜 죽을고생하며 뛰나? 그냥 택시타고 가면된다. 시간이득밖에 없지않나? 



패치가 끝나자 캐쉬샵이 생겼으며 조합기에서 기존 액트1, 2 저널 아르카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캐쉬샵에서 살짝 멘붕한 이들도 있었으나 요새 트렌드 아니던가 오픈베타에 슬쩍 캐시 끼워 파는거야.. 애정이고.. 얼리엑세스라는 게임들은 대놓고 돈써서 테스트라 하는데 최애겜 창세기전에 돈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분위기가 점차 경색되기 시작했다. 자유게시판과 카페 모두. 조합기에서 생성되는 저널아르카나의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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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가챠시스템인데 영자라는 힘 민첩 인내 지식을 일정비율이상 넣을 경우 레전드가 뜨는 형태이다. 프로매국겜 칸코레를 해본 유저라면 쉽게 이해할수 있을듯. 아무튼 레전드가 뜨는건 나름의 최고카드가 뜬다는 것인데, 저널보상과 던전보상으로 얻을수 있는 이올린과 메디치가 뜨는 유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흔히 자게에서는 위와같이 레전드가 떴을땐 님 전설 빈센트라며 놀리는게 하나의 재미였는데 이게 메디치나 이올린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오자 유저들도 반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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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이해하질 못하고 있었다. 왜? 지금껏 잘 먹고 잘했는데 이걸 왜 여깄다 집어넣지? 기존 조합전설 카드가 샤른호스트, 빈센트 번스타인, 디아블로, 오필리아, 리스 스탐가르드, 시라노 번스타인이 있다면 작금의 패치로 인해 어쨋든 던전만 가면 먹을수 있는 메디치와 이올린 그리고 새로추가된 라시드까지 전설단위는 이렇다고 해도 액트마다 3명씩 존재하는 에픽 레어는 그 가짓수가 혼돈이 올것은 당연했고 이것이 개발의도와 플레이간의 첫번째 의견차이였다. 캐쉬템이 나온건 이해할 수 있었다. 어차피 돈 쓸준비가 되어있었고 제발좀 팔아달라고 한 유저들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조합기에 저널아르카나는 누구도 실드칠 수 없었다.



재도전 버그처럼 스노우볼링이 되지는 않았지만 패치결과를 보게된 유저들이 하나 둘씩 자유게시판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재패치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패치에 대해 불만을 성토했고 점차 하나의 의견으로 좁아지기 시작했다. 에픽과 레전드는 빼달라. 가챠게임에서 유일한 재미를 빼앗는 행위가 되버린 셈이었다. 가챠게임을 몇년이나 유지해온 게임사가 하는 똥짓거리에 참아줄 유저가 있을리가? 마치 유저들의 영자를 모조리 빨아드릴 계획이냐는 듯 패치이름을 바꾸라고 했다. 앙그라마이뉴로, 물론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나온 당시 정황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4월 6일은 암튼 여러모로 똥같은 날이었다.


2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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