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재밌지만 뒤쳐져서 접는다?! (5811)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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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어느 유저의 글

우연히 들른, "검은사막"의 자유게시판에 갓 게임을 접으려는 어느 유저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게임이 재밌기는 하지만 본인은 사정상 게임을 오래할 수 없기에 점점 뒤쳐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접는다.'

저는 이 글을 보고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재밌긴 하지만 뒤쳐져서 싫다는 말은 도대체 뭘까요? 숫자놀음으로 대표되는 레벨 및 각종 스탯 경쟁 위주의 게임성이 많은 유저들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그저 숫자놀음이 지배하는 경쟁에 본인이 알게 모르게 집착하게 된 것이죠. 본인은 항상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어야만 쾌감을 얻는 동시에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는 겁니다. 혹시 현실에서 취하기 힘든 부분을 게임 속에서 갈구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런 분들은 온라인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있어왔습니다.

오히려 그 때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컨텐츠라고는 사실상 "레벨"밖에 없었던 때라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그거 하나 가지고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우월감을 느끼며 게임의 재미를 찾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 때와는 다르게 요즘 게임은 꽤나 발전했습니다. 뭐 겉으로만 발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외형적으로는 갖가지 컨텐츠를 구비해놓고 유저들을 맞고 있죠. 하지만 앞서도 보셨던 유저들이 여전히 꽤나 많은 것 같네요.

검은사막에서조차 숫자놀음에 집착하다니...

검은사막 같은 게임을 하면서도 오로지 경쟁에만 집착하는 것을 보면 이게 뿌리깊은 폐해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검은사막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굳이 경쟁에 집착하지 않아도, 다른 유저들을 의식하지 않아도 본인이 이런 저런 컨텐츠를 즐기며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물론 경쟁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건 일부분일 뿐이고 얼마든지 경쟁없이 방대한 세계관 및 스토리를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나갈 수 있죠.

안타깝네요. 검은사막 정도면 충분히 기존 게임들의 일방향성을 극복한, 한차원 도약한 게임이라고 보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더 발전해야 저런 유형의 유저가 사라질런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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