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정치인, 물과 기름같은 존재가 뒤섞이고 있다 (6214)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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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몇 년 전 만하여도 정치인과 게임은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은 상극 관계로 '물'과 '기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을 보면 정말 물과 기름이 뒤섞이는 상상도 못하던 그런 일이 생기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기성세대'라 하며 요즘 세대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적지않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기성세대의 정치인들은 게임을 좋게 볼리가 없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파격과 새롭고 젊은 정치를 선언하며 나서는 이들도 모두 ‘어른’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산업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건 당연하다고 볼수 있으니,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살았던 '기성세대'가 있던 시대에는 게임이라는 존재는 그저 놀거리, 그냥 짜잘한 재미를 위한 용도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곧 학업에 지장이 가는 요소로 보니, 당연한 결과로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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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에 대한 것은 필자가 꼽는 세 인물의 행동만 봐도 알수 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신의진,손인춘 비례대표의 사례만 봐도 알수 있다. 그들 역시 기성세대의 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황우여 장관은 기독교의 힘을 빌려, 게임을 탄압하기 위해 여전히 준비중이고, 두 비례대표 역시 자신들이 내놓는 중독법 방안에 왜 사람들이 태클을 거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10~20년 전 과거와 다를바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만화와 게임은 온갖 저질스러운 문화의 결정판이였고, 이에 만화가 제재 당하는것을 과거 비행 청소년들이 본드를 흡입하거나 담배를 필 수 있는 더러운 곳들의 결집체이자 온상이었다. 과거에는 그런 문화 콘텐츠가 ‘어른'들 눈에는 그런 저급한 취급을 받아야 했다. 역시 현재까지 영향력을 행세하게 된 원인은 그때 그 시절의 어른들이 그대로 정치인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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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한 단어만 들어가면 오만 잡다한 취급을 한다. '게임'은 오직 안좋은 것이고, 그들에 대한 인식은 이러하다.  '게임을 많이 하면 절대 훌륭한 사람이 절대 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 되는 인간이 된다'는 식의 취급을 한다. 

하지만 요즘은 1~2년사이에 이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기성세대인 정치인들이 젊은 세대의 흐름을 이해를 한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젊은 세대의 정보 소통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이전만 하여도 인터넷의 보급률이 매우 저조하였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발전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쉽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기성세대의 정치인들이 말하는 '어른의 충고'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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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어릴적 '악의 소굴' 취급 당하던 시절의 수준은 '동네 오락실' 수준이였지만, 90년대 말 부터 인터넷 보급화가 함께 온라인 게임도 증가하며, 현재까지 눈부신 성장을보여 주고있다. 쪼그만한 가내수공업에서 거대한 공장이 되듯, 거대해졌다. 문화 콘텐츠 순위만 봐도 방송에서 그렇게 띄어주는 한류 열풍 K팝과 드라마의 몇 십 배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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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아이콘 '전병헌'의원

이러한 영향과 사람들의 게임규제에 대해 반발을 내보이자, 몇몇 정치인들이 돌아서기 시작하며, 이젠 게임 감싸기를 하는 정치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게임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눈이 더 많다. 

하지만 요즘은 게임이 사라져야 하고, '惡의 근원'이라 주장을 했던 정치인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적지만 젊은세대와 게임업계의 도움을 주려는 정치인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물론 현재 집권하고 있는 보수적인 여당의 정치인들은 게임에 대해서 여전히 보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게임과 관련된 규제들은 대부분 집권여당에서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집권여당과 게임 산업은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

그나마 전병헌 의원이 게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많이 알려진 전병헌 의원 외에 같은 당원이며, 국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유명한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김광진 의원도 빼놓을수 없다. 

전병헌 의원과 동일하게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반대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그가 주장하는 것은 집권여당에서 주장한 게임 중독법과 관련해서 "게임이 중독과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게임도 일종의 문화 예술이다" 라고 주장하며 게임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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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의원 

물론 몇몇 야당의 의원만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니다.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는 이전부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회장을 맡아 왔으며,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 또한 강제적 셧다운제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그외에 한선교 의원 등 정말 흔하지 않는 보수 집권여당의 사례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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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하지만 이런 변화된 모습이 '전시'의 목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그 대표 사례가 올해 6.4 선거에서 부산 시장으로 당선된 서병수 부산 시장의 모습만 봐도 알수 있다. 시장 후보 시절에는 학부모의 표를 얻기 위해 손인춘 의원의 게임 매출 1% 징수 법안 발의를 도왔고,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서병수 부산 시장이다. 

당선 후 게임 업계를 직접 찾아가며 도와달라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서 질타를 받은 바가 있다. 또한 이런 실정으로 일각에서는 몇년 동안 부산 백스코에서 열려 왔던 지스타를 다른 타 지역에서 하자는 입장도 많이 나오고 있다.

게임이라는 존재는 많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화 콘텐츠지만, 사실 기성세대의 정치인들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악의 소굴'로 보고 있는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게임 산업이 뭘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뚜렷한 인식을 가질만한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없던 모습 중 하나인 게임산업이 기성세대가 함께 어울리기에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만 아직 존재 하는것도 아니고 같은 기성세대에게 질타 받을수 있으니, 이에 대한 경계가 가장 큰 원인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 산업이 점점 커지고 젊은 네티즌들과 2~30대 투표권자들에게 적지 않은 지지를 받는 게임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요즘 상황을 보면 더욱 눈에 띄고 있다. 젊은 세대의 정치인들을 내세워 스킨십을 하려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순수한 의미에서 국가 경쟁력 산업을 위해 힘쓰는 참된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갑자기 기성세대의 정치인들이 갑작스럽게 부정적으로 보던 게임과 소통을 하려 여야 할 것 없이 나서는 모습은 뭔가 있어 보이긴 하다. 필자가 원하는건 '말'만 그러지 말고 진정 '전병헌' 의원처럼 게임 업계의 힘든 목소리를 대변하고 함께 규제를 이겨나가서 정말 같이 싸워 줄 정치인이 있어주길 바란다.

By WAT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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