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인간이 있습니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린 인간은 정처없이 숲을 헤메다 무언가에 홀린 듯,
심연에 몸을 던지게 됩니다.
자신의 저주를 끝내고 마침내 평온을 얻기 위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멍 속으로 떨어진 것인지,
정말로 무언가에 홀린듯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떨어지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길로 인간은 모두에게서 잊혀진 땅에 당도하게 됩니다.
저주는 그가 순순히 죽을 수 있도록 놔두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그가 찾아야 하는것은 영원한 안식일까요, 저주를 풀 실마리일까요?
또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이 땅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당신 곁에 있습니다. 그 작은 희망이 꺾일 때까지...
<게임소개>
다크소울2 는 바로 이 저주받은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이 인간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전사였는지, 도적이었는지, 혹은 마법사였는지는 오로지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아름다울지, 못생겼을지, 혹은 말랐는지, 뚱뚱한지까지 모두 당신이 선택할수 있습니다. 결국, 이 저주받은 인간은 곧 당신이기 때문이죠.
다크소울 2에서 당신은 모두로부터 잊혀진 멸망한 왕국 드랭글레이그 일대를 여행하게 됩니다.
그곳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반복된 죽음으로 자신마저 잃어버린 망자들, 모두에게 잊혀진 이후에도 그 자리에 남아 왕국을 지키는 병장기들과 수없는 함정들입니다.
당신은 여행 도중 수없는 난관에 맞서게 될 것이고, 수없는 죽을 고비에 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사의 저주의 걸린 당신은 결코 안식을 찾을수 없습니다.
저주를 풀 실마리를 찾기 위해 끝없는 죽음의 여정에 오르는 것, 그것이 저주에 걸린 당신이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일지, 여자일지, 어떤 무기를 쓸지는 모두 당신에게 달렸다.
<게임특징>
1.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스토리
게임이 처음 당신에게 알려주는 것은 '당신은 저주받았고, 저주를 풀기위한 여정에 오른다' 이것이 다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과거엔 찬란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기억하는 이 조차 하나 없는 잊혀진 왕국을 여행하면서 당신은 과거의 단서를 차근차근 밝혀나가게 됩니다.
입수하는 모든 아이템으로부터 과거에 대한 단서를 알수 있으며, 만나게되는 npc들로부터 듣게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당신은 이방인이며 이 잊혀진 땅은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이방인에게 친근한 동네는 잘 없죠.
2. 남다른 멀티플레이어 시스템. 암령/복수령/백색령
이 세계에서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것은 망자들이나, 용, 트롤같은 괴물들 뿐만이 아닙니다.
당신과 같은 운명에 처한 이들 중에도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암령'의 형태로 당신의 세계에 침입해서 당신이 고통받는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쁜 사람들만 존재하지는 않는 법, 당신을 지켜주거나, 혹은 당신 대신 복수자의 형태로 그들과 맞서 싸우는 이들도 이 세계에 존재합니다. 일정 시간동안 당신의 곁에서 모험을 함께하는 동반자를 흔히 백색령,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찾아온 암령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타난 자들을 일컬어 흔히 복수령이라고 부릅니다.
*일정시간동안 당신의 세계를 단절시켜 암령은 물론 아무 령(?)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할수 있습니다만 그에는 약간의 대가가 필요합니다.
오로지 당신의 죽음만을 위해 당신의 세계에 침입한 암령
3. 죽으면서 점점더 강해진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더욱 잘 되실겁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다크소울2에서 죽음은 플레이어가 결코 피해갈수 없는 운명입니다.
당신은 반복된 죽음을 통해 어떤 구간에 어떤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지, 어떤 적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숙지할수 있습니다. 마치 엣지오브 투모로우의 주인공 톰 크루즈처럼 말이죠.
죽음 자체에는 패널티가 별로 없습니다. 무기를 잃어버릴 일이나 레벨이 하락할 일은 없죠.
다만 인간의 형태에서 죽었다면 망자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고, 가지고 있던 소울은 죽었던 자리에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 한가지 조심해야할 점은 죽은 이후에 바로 떨어뜨렸던 소울을 되찾지 못한채로 죽는다면 당신은 모았던 모든 소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4. 당신은 일당백의 용사가 아니다. 아직은..
다른 게임에서처럼 몰이사냥을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잠시 내려두시는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처음만나게 되는 적이라도 둘, 혹은 셋이상과 한꺼번에 전투를 하게된다면 당신은 죽을수도있습니다. 많은 적을 마주했을 경우에는 넓은 공간에서 싸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씩 유인해서 처리하는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마리 한마리를 성심성의껏 상대해야한다
5. 당신의 이야기, 당신이 선택하는 길
처음 도착하게 되는 땅으로부터 당신이 갈수 있는 길은 몇갈래로 나눠지게 됩니다.
정답은 따로 없습니다. 무슨 길을 처음에 가든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길을 선택하든 당신은 죽게 될것이고, 또한 강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물론 언제나 쉬운 길은 있죠.
6. 다른 세계의 조언
당신과 같은 운명에 처한 사람들 중엔, 타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하고싶어하는 자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땅바닥에 '이 앞에 무언가 있다', 혹은 '이 앞에 무언가 조심' 같은 조언을 적고는 합니다. 다크소울만의 색다른 멀티플레이 시스템중 하나이죠.
하지만 너무 그들을 믿지는 마세요. 개중엔 악의가 가득 담긴 함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 사유>
다크 소울은 그렇게 친숙한 게임은 아닙니다. 튜토리얼이나, 연습모드같은건 없고, 스토리도 제대로 안 알려주고, 당최 뭘 하라는건지 처음엔 감도 오지 않는, 플레이어로선 정말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게임이죠.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확실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는 게임입니다.
- 이런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 이제 좀 어려운 게임을 해보고 싶다!
- 암령으로 침입해 사람들을 괴롭히고 싶다!
- 중세 분위기를 좋아한다.
..등등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이건 꼭 해봐 라고 추천하게 된다면 다크소울2를 어김없이 추천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더 즐겨주셨으면하거든요.
인터넷에 떠도는 다크소울의 난이도에 대한 소문(?)들, 이제 한번 직접 체험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끝없는 죽음의 여정. 계속할지 포기할지는 당신의 몫
*사용된 사진은 일부를 제외하고 구글 이미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보너스로, 예전에 촬영했던 못된 짓 영상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온프 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