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세계 두 번째 갑부지만, 버핏 회장의 지갑에는 단돈 6백 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투자의 귀재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또 한 번 화제가 된 버핏 회장의 면모를 박정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버핏 회장이 방문한 회사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

갑자기 한 직원의 돌발 질문이 나왔습니다.

[윤태호/대구텍 IT영업본부 :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중에 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지갑에 얼마만큼 갖고 계신지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

낡은 지갑을 꺼내 돈을 세보던 버핏 회장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6백 달러가 있습니다.]

47조의 재산을 지난 갑부로서는 믿기 어려운 액수였습니다.

49년 전 산 집에서 여전히 살고, 차도 10년에 한 번 바꿀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버핏 회장은 밝혔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사는 소비자가 아닙니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을 나올때도 버핏 회장은 개인 수화물을 손수 찾아서 들고 나와 영접나온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또 좋은 주식을 쌀 때 사서 빛을 발휘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가치 투자가 큰 수익률을 안겨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산의 대부분은 사회에 모두 환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77살의 나이에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콜라를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유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버핏 회장이 방한 내내 보인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은 그가 세계적 갑부이면서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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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왜사냐 2008.03.21 10:25
    6백달러면 1달러에 천원정도하니까 60만원이네여

    정말 소탈하시네여 ^^